에피소드..3번째..군대 에피소드

에피소드..3번째..군대 에피소드

옆집오빠 7 158

군대 에피소드는 누구나 참 많죠..?

 

남들보다 2년을 늦게 군대가게된 1999년도에 뜨거운 여름날 논산으로 입대를 했습니다.
입소대에서 훈련소로 들어가 2주차 접어들었을때 윗기수들이 앉아서 너희들 내일 포복하지? 네 그렇습니다!!

그러면 요령을 알려줄께. 포복하면 팔꿈치가 까지거든 나무깔게 보면 바닥장판이 보일꺼야
바닥장판을 뜯어서 CS복 안에 팔꿈치에 꼬매 그러면 피가 안난다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서로 훈련장 이동하면서 에이 그렇게 누가해 난 하라도 못하겠다 그냥 하지머 등등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며 후련소 내무반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날 저녁 소등이 되었고 어두캄캄한데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날밤..
저는 조용히 바늘을 꺼내들고 전우의 깔게를 몰래 가지고 저의깔개의 것도 포함 두개를
그렇게 바닥장판을 뜯어냈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데 누워서 혼자 CS복 팔꿈치쪽에
장장 오랜시간동안 꼬메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질 않으니 손도 찔리고 했지만 다음날 편하게 포복할걸 생각하니 흐믓했습니다.
아침 기상 나팔소리와 함께 부리나케 다들 전투복을 입고 아침구보후 식사를 한뒤
한시간 거리에 있는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이다보니 전투복은 팔꿈치까지 말아올렸고 훈련장 가는동안 총은 개머리판을 받친채
왼쪽 팔꿈치는 ㄴ 자로 굽히고 가야하는데 이런...너무 길게 안에 꼬매다보니 팔꿈치가
제대로 굽혀지질 않는것입니다. 이때 조교가 팔 더 안굽히나? 밤새 자는동안 깁스했습니까??
더 올려!! 더 굽힌다!! ㅠㅠ 팔꿈치를 굽히려면 어께가 점점더 올라가는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훈련장 도착..아침 점심 오후 내내 포복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꼬맨 장판을 믿어서인지 누구보다 열심히 포복을 했습니다. 하나둘 하나둘 ...

이때 조교가 저를 호명합니다. 31번 훈련병 xxx 너 앞으로 나와!! 네 31번 훈련변 김xx
훈련병들은 여기 전우를 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하는 모습 칭찬할만하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팔꿈치에 누구보다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전우를 위해 박수 세번 시작 짝짝짝!!!

이 훈련병은 꽤를 부리지않고 열심히 하였기에 상점 추가합니다. 훈련시간 앞으로 두시간
열외할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알겠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31번 훈련병 김xx

ㅠㅠ...밤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꼬매다보니 바닥장판의 맨들한곳이 아닌 아래쪽의
까끌한곳을 팔꿈치쪽으로 꼬매버린것이었습니다..양쪽다.. 어흑..

 

그렇게 오후에 훈련이 끝날때까지 저는 말도 못하고 포복할때마다 누구보다 많은 고통과 아품을 느끼며 FM 자세로 임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푼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무반으로 돌아오던 그 순간에도 조교는 저에게 팔꿈치 더 안올리나? 더 올려
하나! 둘! 하나둘 셋~넷~ㅋㅋㅋ 그렇게 머리 한번 잘못써서 누구보다 힘든 하루를 보냈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돌아와서 전투복을 벗으려는데 이미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던..ㅎㅎ

 

현재 사회생활하면서도 눈치밥 먹어가면서 요령을 부릴때가 있는데 참..잘못쓰면 ㅎㅎ
오히려 역효과가 날때가 있습니다.  잘 쓰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에피소드는 많은데 더 써야하나 싶네요..키스방관련이 아닌 글이어서 방해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횐님들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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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옆집오빠  우수회원
34,042 (68%)
7 Comments
쥬시쿨 17-04-30 23:20
재미있는 옆집오빠님 글 잘읽어요.
나이가 가늠되네요 ㅎㅎ
쉬세요. 네번째 에피소드 기다릴께요.
아기보리 17-04-30 23:35
잼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츄드롱 17-05-01 00:16
키방관련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재밋는 에피소드 계속 부탁드려요 ㅋㅋ
아웃사이더 17-05-01 04:13
생활에피소드가 더 잼있습니다
고고ㅡ
solo 17-05-01 09:14
재밌게 잘봤습니다~^^

Congratulation! You win the 79 Lucky Point!

친구사이 17-05-01 13:31
ㅎㅎ  모든지 요령것 이지요..넘 정직해두  눈치 보이는 세상이니  ㅎ
㉯㉶㉳㉳㉱㉪ 17-05-01 20:30
누구보다 열심히하는 모습 칭찬할만하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팔꿈치에 누구보다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전우를 위해 박수 세번 시작 짝짝짝!!!


이거 읽다가 쓰러질뻔 했네요 ㅋㅋㅋㅋㅋ 왜케 공감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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