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도장..

권투도장..

옆집오빠 12 173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오래해서 20살 초반엔 2관 검도도장을 어렵게 인수해서 3년간 운영한바가있습니다.

해동검도와 태권도를 병행했었죠.. 난방보일러비를 아끼려다 지하58평에서 잠을자다가 전화벨이 울려 받으려했는데

몸이 안움직여 보니까 구완와사가 왔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6개월간 입돌아간 신세를 졌었습니다.,아련하네요.. 벌써 17년전 얘기니 말이죠..

 

어느세 장가는 못가고 어린여자에게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IT 서버 엔지니어다보니 책상앞에 앉아서 배만 나온 제자신을 보곤 놀랬습니다.

집앞에 권투도장이 생겨서 가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그래 한번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겉에서 보이는 도장을향해 위층으로 향했습니다.

 

철제문이 보이고 문을 열고 두드리려니 중학생쯤 보이는 남자애가 나오는겁니다.

 

얘 관장님 계시니? 관장님이요?? 어디 가셨는데요 ..그럼 여기몇시까지 하니?  밤 11시까지요.. 아하

일 끝나도 할만 하겠구나.. 관원들은 다 괜찮아?  힘들진 않아? 라고 물으니 씨익 웃으면서 할만하죠 저도 다니는걸요 ..,

 

저는 속으로 ㅎㅎㅎ 이정도 비리비리한 애들만 있다면야 머 스파링해도 내가 꿀릴게 없겠네 ㅎㅎ 그래도 운동한 사람인데 후훗..

그래 그러면 관비는? 아니야 그건 내가 관장님 오시면 물어볼께.  열심히하고 다음에 오면 보자 ^^  네 아저씨도 여기 다닐려구요?

그럼 나는 오면 안되나 ? ㅎㅎ 담에보자 ~~ 네 다음에 꼭 오세요 제가 상대해 드릴께요 !! 푸하하 그래 다음에 오면 넌 알지? 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회심에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오다가 다시 위로 올려다봤습니다. 밖에서는 권투도장이 3층이었는데 내가 왜 2층에서 ..

다시 자세히 보니 2층은 음악레슨학원이었습니다...;;;;  허걱...머지 머지?? 다시 3층으로 올라가보니 권투도장은 쉬는날...

 

그럼 내가 얘기한 저 친구는.. ㅋㅋㅋㅋㅋ 혼자서 오면서 계속 푸하하하 거리면서 걸으니 다들 미친놈처럼 쳐다보더군요 ㅋㅋ

다들 지친 삶에 찌들어 자기몸을 돌보지 않는 나약한 사람은 되지 마시자고 올려봅니다.  후.. 사랑이란..나이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얼마전 키스방에 간 그아이를 잊지못하는 놈놈놈 아이디를 썼던 놈입니다..그아이가 몹시도 보고 싶은데..보이질 않네요..후..잘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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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옆집오빠  우수회원
34,042 (68%)
12 Comments
solo 17-04-29 14:59
그 아이는 '고음대결'을 해주려했던거군요!!

사는 얘기 나눌 동반자가 생긴것 같아, 반갑기도 하면서..
글이 조금 쓸쓸해보이기도 하네요
옆집오빠 17-04-29 15:09
혜록님글은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인생에 씁쓸함은 매번 왔다가 다시 달콤함으로 다가오곤 했던거 같습니다.
또 좋은글 올리시면 저도 살포시 발 담그고 응원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별사탕 17-04-29 15:19
어린친구들이 웃고 떠는거 보고 덩달이 흐뭇했던적이 있네요..ㅋㅋ
오우 운동하시다가 어쩌다 it쪽으로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아웃사이더 17-04-29 15:36
아웃사이더입니다.
제가 3주전 님에게 비밀글로 글을 남기고 쉬다가 왔습니다.
다시 와서 놈놈놈님의 글을 찾았는데 삭제되고 없었고...
저도 운동 엄청 좋아합니다.
아마 우리는 만날 것입니다.
저도 떠나간 아이때문에
아니 지금도 여자를 학대하고픈 마음이 생길때가 있습니다.
잘 견뎌내시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는 아마 회원들중에 채영이를 같이 하는 유이하지 않을까요...
자주 이야기 나눠요...
반가워요
놈놈놈님...
옆집오빠 17-04-29 21:18
아 페이스메이커님이 아웃사이더님이셨네요 ㅎㅎ 학대..는 분노를 자제해야만 우리가 더
기뿐날을 누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만큼 챙겨줬는데 그곳에서 하루 열시간씩 다른 남자와
그렇게 두달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이들었을때에는 분노가 이루 말할수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나마 아웃사이더님께 글로서나마 기뿜을 드렸다니 다행이네요..
오늘도 한번더 만나보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얘기되었으면 했는데 결국엔 페메만 읽고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맘먹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많은 안네요..종종 좋은 얘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73 Lucky Point!

쥬시쿨 17-04-29 15:58
싸움 잘 하시겠어요. ㅎㅎ
옆집오빠 17-04-29 21:19
둘리의 요술램프 할아버지 아시나요??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배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ㅋㅋㅋ
㉯㉶㉳㉳㉱㉪ 17-04-29 16:06
어라 데자뷰인가요~ ㅡ.ㅡ

예전에 얼핏 옆집오빠님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이 계셨던거 같은데~

운동하셔서 체육관도 잠시 운영하셨고.. 지금은 저희처럼 가끔 달리신다고..

불과 1~2년전 어떤 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설마 같은 분은 아니시겠지요?

대부분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이 좀 욱~ 하는 면은 있어도 정신이 건강하신 편이지요 ^^~

앞으로 멋진 활동 해주시리라 기대하겠습니다~~ 잘 오셨어요 ㅎㅎ
옆집오빠 17-04-29 21:26
ㅎㅎ 설마..저는 아닙니다 ㅎㅎㅎ 욱하는 성격은 어릴땐 있었는데 지금은 성인군자??
는 아니고 그냥 잔잔한 호수같습니다. 다른곳에선 활발히 활동했는데 이곳에선 뜸했던거 같습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
츄드롱 17-04-29 16:28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지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옆집오빠 17-04-29 21:26
응원 감사합니다^^
친구사이 17-05-02 12:41
아파트  밑에 층에서  초인정 계속 누르적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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