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

방하착(放下着)

비브라고 35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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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탁발(托鉢)을 위해 험한 산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사람살려!”하는 절박한 비명소리가 길 아래서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 밑을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애타게 고함을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황급히 다가갔습니다. 인기척이 나자

“나는 장님입니다. 산 너머로 양식을 구하러 가던 중인데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이렇게 매달려 있어요. 제발 빨리 나 좀 살려주시오. 아이구ˑˑˑ.”

 

스님이 가까이 가보니 장님은 땀에 젖어 사색이 되었고 다행히 매달려있는

나뭇가지는 손을 놔도 다치지는 않을 정도로 땅에서 그리높지는 않았습니다.

 

스님은 일단 안심을 하고 큰소리로 외칩니다.

“손을 놓으시오. 떨어져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고 어서 손을 놓으시오!”

 

그러나 장님은

“손을 놓으면 벼랑으로 떨어져 죽는데 어찌 손을 놓으란 말입니까. 제발 좀 살려주시오!”

하고 목이 메어 거듭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다시 소리칩니다.

“살고 싶으면 당장 손을 놓으시오. 그러면 살 수 있단 말이오. 어서!”

 

더 이상 못 버티게 된 장님은 할 수 없이 손을 놔 버렸습니다.

그러자 장님은 땅에 툭, 떨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장님은 졸지간에 있었던 일을 비로소 깨닫고

땀을 닦으며 멋쩍게 고마운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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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放下着) 

 

- 내려놓음 -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가지지 않는 것이 <무소유>의 참뜻이듯

 

그녀를 좋아하고 염려해주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아닌

 

내마음 속에서 미리 걱정되는 나쁜 일을 내려놓으려 애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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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렇다고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남녀가 사귀게 되는 것인데 사랑을 함으로써

 

'반드시 그로인해 내가 행복해져야만 한다'는 의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남녀 서로간에 불화가 생기고, 연애와 사랑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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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을 버리면.. 즉 그러한 의지심을 버리면

 

나의 희로애락을 결정짓는 원인이 바로 그 '사랑하는 사람'이다 라는 착각을 하지

 

않게 될 것을, 그저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되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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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은 속박이 되고, 속박은 괴로움을 낳습니다.

 

그저 홀가분한 맘으로 진정 유흥을 즐긴다면 괴로울 일도 없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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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0년도 채 안되는 현생에서

 

꼭 한번은 만나야 할 인연이라 만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연이란 것은 원래 '스치움'일 뿐입니다.

 

나머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은 자신이 담담히 걸어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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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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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래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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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  비회원
0 (0%)
35 Comments
아기보리 17-04-19 22:47
글 잘봤어요
내려놓을땐 놔줘야죠
㉯㉶㉳㉳㉱㉪ 17-04-19 22:53
오늘 오시기로 하고선..!!!

여태까지 기다리다 갑니다 퇴근~
아기보리 17-04-19 23:08
가고싶었지만 급 회사출근때문에ㅜㅜ 죄송해용
요즘 야간근무라 아침퇴근이라서요
㉯㉶㉳㉳㉱㉪ 17-04-19 23:23
우리는 철칙이 있습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1. 생업이 우선

1. 여자가 우선(?)

입니다. 다 이해해 드립니다 ㅋㅋㅋ


↙(. . ↙ 요 밑에 계신 와꾸진상님이 가르쳐주신 진리입니다.
아기보리 17-04-19 23:27
ㅋ 여자가우선이라 여자가 우선일경우는 없을꺼같아요
㉯㉶㉳㉳㉱㉪ 17-04-19 23:42
자신이 상남자라고 생각하는 부류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딜레마죠.

사실, 남/녀 로 약속의 중요성을 판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연애하는 시절엔 여자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결혼 후에는 여자와의 약속을 가장 나중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뭐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을 많이 봐왔던터라 ㅎㅎ..



ㅇ ㅏ... 저도 '옛날사람'인건가요 ㅠ.ㅠㅋ
삼물와꾸진상 17-04-19 22:53
너무 자주 내려놔서 제가 지명이 없나 봅니다 ㅠㅠ
㉯㉶㉳㉳㉱㉪ 17-04-19 22:54
저두요...
삼물와꾸진상 17-04-20 06:33
그짓말
눈이 높아서 그러시잖아요 ㅠㅠ
㉯㉶㉳㉳㉱㉪ 17-04-20 12:36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저 눈이 발바닥에 붙었어요~~~
solo 17-04-19 23:05
㉯㉶㉳㉳㉱㉪ 17-04-19 23:25
별점을 주시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추천이 없어요...
자기 17-04-19 23:39
그러면 내가 추천 꾹
㉯㉶㉳㉳㉱㉪ 17-04-19 23:43
추천은 마음에서 이미 내려놨습니다.

그녀와 함께 ^^*
별사탕 17-04-20 01:51
사람사는 구경을 한참 하다.. 열등감이 생겨 잠못들고 자극만 받고
자기전 이글을 보니 좀 낫네요 ㅋㅋ..
내려 놓고 제 갈길 가야겠어요
㉯㉶㉳㉳㉱㉪ 17-04-20 06:00
내것이 아닌 것들에 대한 동경, 미련, 집착..

내것만 챙기기에도 모자란 인생, 부족한 시간들입니다 ^^

부디 내려놓아야 할것들은 사뿐히 내려두시고 가벼운 걸음으로 걸으소서.

별사탕님께서 달아주신 이 댓글 하나로도 힘을 얻는 저같은 미생도 있사옵니다..
쥬시쿨 17-04-20 08:59
내려놓고 잡지도 말아야 겠죠.
㉯㉶㉳㉳㉱㉪ 17-04-20 21:05
한번씩은 잡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회색머신 17-04-20 09:48
알고있어도 그게 참 어렵죠...ㅎㅎ
㉯㉶㉳㉳㉱㉪ 17-04-20 21:06
넵~ 맞습니다 ^^*

우리는 언제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우리 사이트에선 회고수님께서 유일하게 득도하신 분인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회고수님 팬이자나요~~~
회색머신 17-04-20 21:15
득도한게 아니라 그만큼...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는거겠죠.ㅋ

모든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신 비브님이 짱^^
알랴뷰~~~ㅋㅋㅋㅋㅋ
㉯㉶㉳㉳㉱㉪ 17-04-20 21:19
저도 사랑 좀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사이트 횐님들은 모두 따뜻한 분들이라 좋게 봐주시는데..

이게 또 딴데에서는 저도 업주라는 의심도 받아보고 별의별 모함을 다.. ㅎㅎ;;


에잇... 늘 요런 회고수님표 칭찬에 무너집니다~~~~
회색머신 17-04-21 00:17
원래 어디든 다른사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말하는거 좋아하는건 또 그렇다쳐도
말을 만드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ㅠㅠ
그런 걸로 희열을 느끼나 봐요..ㅋ

물론, 걱정안해도 잘 하시겠지만...
그딴 헛소리는 던져버리시고...
홧~팅입니다^^
㉯㉶㉳㉳㉱㉪ 17-04-21 02:30
회고수님 덕분에

못생긴 제가 또 이렇게 힘을 냅니다~♡
친구사이 17-04-20 12:51
그래서  오텡도 내려 놓을녀고여..
아까비..사줄려고 했는대

Congratulation! You win the 89 Lucky Point!

㉯㉶㉳㉳㉱㉪ 17-04-20 21:06
오텡 빼고는 다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친구사이 17-04-20 22:12
헉.. 뒤..  ㄷㄷㄷ
그럴까여?
로이 17-04-20 13:38
뭐 적당한 집착은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마음이 큰데 어떻게 집착이 안생기나요~ㅋㅋㅋ
상대방에게 부담이 가지않을정도면 되지않을까요?


비브형님의 좋은글은 항상 감사합니다!!!
㉯㉶㉳㉳㉱㉪ 17-04-20 21:11
죠~~ 위 마지막에 보이시죠?

* 남자의 집착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소유욕이다!!


ㅎㅎㅎ 저도, 저만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세월이 지나고보니 사랑이라기보단 고집에 가까웠더라.. 라고 생각되더군요.

하긴, 젊은 날엔 그 고집도 아름답고, 힘들어도 사랑이라고 여기자나요.

상대방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집착이라면.. 사랑의 기폭제 역할도 할수 있겠다 싶습니다 ㅎㅎ
츄드롱 17-04-20 17:13
오늘도 큰거 배워갑니다...
㉯㉶㉳㉳㉱㉪ 17-04-20 21:12
늘 실천하고 계시면서~♡

아무리 이 바닥이 씁쓸한 바닥이라지만

오래도록 롱런 하시는 분들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규칙대로 방하착을 항상 몸에 익히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서 제가 늘 '고수님'들이라고 부릅니다. 츄고수님 ^^*
거기까지 17-04-20 18:22
즐거움은 우리 것...

아품은 내것.  ㅎㅎㅎ
㉯㉶㉳㉳㉱㉪ 17-04-20 21:13
즐거움은 나만의 것~



아픔은 나눠가지는 것~~ ㅎㅎㅎ (제가 진상이라..... )
거기까지 17-04-21 08:55
흥 ~~
㉯㉶㉳㉳㉱㉪ 17-04-21 09:12
좀 나눠가지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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