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5. 해어화(解語花)

[펌] 5. 해어화(解語花)

비브라고 22 188

<BGM 동영상 재생 클릭>

 

 

 

 

 

 

 

 

 

 

 

 

 

 

● 프롤로그 ● 

 

 

377b648010428d03ae85bea1107d024d_1491420910_1345.jpg

 

 

마지막 작별의 순간을 앞두고 우리는 마주 앉았습니다.

 

그녀는 떠나야 했고, 나는 남겨져야했습니다. 

 

 

 

네 덕분에 행복했다.


저 역시 당신이라서 참 행복했어요.

 

 

 

독하디 독한줄만 알았던 그녀가 눈물을 보입니다.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라며 내 눈앞도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그렇게 우린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사람'과

 

'잊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남겨지자고 약속했지요.

 

세월이 흘러.. 언젠간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

 

 

 

그녀의

해어화(解語花)

 

 

377b648010428d03ae85bea1107d024d_1491421842_4899.jpg

 

 

아픔이 서려있는 얼굴에

 

거문고 한 곡조 올리면

 

그 슬픔이 사라지려나

 

 

기쁨이 가득한 얼굴에

 

춤자락 올리면 그 춤자락위에

 

기쁨을 얹어주려나

 

 

 

가시는 발걸음에 아쉬움이 묻어나니

 

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님이 떠나간 그 길따라 스며든 그리움이

 

내 가슴까지 저리도록 만드네

 

 

 

이제 떠나면 언제나 오시려나

 

오실날만 기다리며 지새우는 밤이 고달프지만

 

저 멀리 다시금 들려오는 발소리에

 

버선발로 뛰어나가 님 품에 안기리다

 

 

 

 

 

================================================================================== 

 

 

 

나의

해어화(解語花)

 

 

377b648010428d03ae85bea1107d024d_1491421898_8162.jpg

 

 

내 젊음이 아직 남아있다 생각했던 반평생에

 

이런 귀한 꽃을 만나게 될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그저 예뻐서 가지고 싶어지면 모가지나 꺾을줄 알았지

 

진정 꽃을 사랑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었다.

 

 

무심히 마음 비우고 살던 나를 '상사화(相思花)'로 만들어버린

 

귀하디귀한 꽃 '해어화(解語花)'여.

 

 

 

꽃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부터

 

슬픔은 이미 싹트고 있었고,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나서는 경외감과 불안함에

 

늘 마음이 편칠 않았더라.

 

 

차라리 모르고 살았으면 헛된 기대라도 하지 않게 될 것을.

 

이미 그 꽃의 색깔에 물들어 버렸으니

 

꽃이 지고, 다음해 푸른 초원을 만나면 네 향기만 찾아 헤매겠구나.

 

 

 

사람사는 세상에서 말없는 이별은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것이고,

 

드러내고 아파하고 후회하며 먼저 이별을 말하는 것은

 

아마도 훗날의 영원함을 위한 포석쯤 되는 것이기를.

 

 

나에겐 단 하나뿐인 꽃, 해어화(解語花) 당신을

 

오늘, 가슴에 묻으며 간절히 빌어본다

 

언제까지나 지지않는 꽃으로 내 안에 남아있어 주기를.

 

 

 

 

 

================================================================================== 

 

 

 

 

 

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 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 노희경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中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Author

Lv.1 ㉯㉶㉳㉳㉱㉪  비회원
0 (0%)
22 Comments
아웃사이더 17-04-06 06:42
이제 떠나면 언제 오시려나
오실날을 기다리며 밤새우는....
어제는 비가 왔습니다.
"오빠 비가 아직도 와?"
비는 이렇게 밤늦게 하루종일 올줄 몰랐습니다.
적지만 많지도 않은 비가
하루종일 내렸습니다.
촉촉히 제 가슴에도 그녀가 그리워졌습니다.
야하지는 않지만
자유게시판에 오래된 사진을 올렸습니다.
잠시후 다시 글을 지우고 삭제를 했습니다.
그녀가 떠난지 4년이 다되어 가지만
어제는 많이 많이 보고팠다...
아니 많이 많이 생각이 낫지요.
비브님의...
가독성 많은 후기보다
이런 글을 볼때마다...
저는 타임머신을 타고
잊고있던
가슴속에 넣어두고
있던
그녀들을 모셔둔
그곳으로 잠시 가서
조심스레
흔적들을 만지작 만지막 합니다...
내 추억들을
꺼집어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는 힘도...
열정도 없지만...
그래서
추억이 더 소중한지도....
㉯㉶㉳㉳㉱㉪ 17-04-07 11:38
실컷 문답의 내용들을 후기로 옮겨적고 나서..

맨마지막에 노희경쌤의 글귀를 갖다붙였더니

사실, 우리가 쓴건 초딩 장난처럼 보여 난감했다는 ^^;;

역시 글은 글쟁이들이 잘쓰시나 봅니다.


고향에 비가 자주 내리다보니, 비가 내리는 날엔

추억꺼리도 많고~ 생각나는 사람, 생각나는 일들도

참 많습니다.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비내리는 풍경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꽤 심란하지요. 싱숭생숭~!


요 윗동네(용인)는 비가 잘 내리지 않아서 서운한 날이 많았어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비를 맞으면서 뛰어다녔던 옛날이 그리웠지요.


앗고수님껜 꺼내보고픈 추억이었는지, 그 반대였는지 알수 없지만

이 글을 보시고 꺼내든 옛생각들이 예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solo 17-04-06 07:40
아침에 pc앞에서 음악한곡 듣고 출근~
너무 좋네요
폰으로 보면 데이터가 ㅎㄷㄷ이지만요 ㅋ
㉯㉶㉳㉳㉱㉪ 17-04-07 11:41
키데에서는 막 태그 복사해서 바꾸고 만지고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 글보다도 좋은 음악 고르기에

더 심취해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글은 그냥 넘기셔도 무방합니다만

가끔 좋은 음악 잘들었다고 해주실 때가 더 기분이 좋을 때도 있거든요~~!!

같은 음악 들으면서 뭔가 공감대를 찾아가는(후기의 영점 마추듯..) 신비로움..?
로이 17-04-06 10:12
비브형님의 좋은인연이 그냥막 부럽습니다!!! ㅎㅎㅎ
저는 이렇게 가슴저미는 분은...

Congratulation! You win the 10 Lucky Point!

㉯㉶㉳㉳㉱㉪ 17-04-07 11:43
얼굴이 예쁜 아이도 좋고, 마음이 착한 아이도 좋지만

요 아이처럼 제맘을 움켜쥐고 뒤흔들었던 총명한 아이도 참 매력 있었습니다.

여우로 치자면 구미호 99마리 정도가 들어앉아있는 듯한 아이였어요 ㅎㅎㅎ
로이 17-04-07 13:13
저도 그런분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다음에는 꼭 알려주세요!!!
㉯㉶㉳㉳㉱㉪ 17-04-07 14:43
오오~~

구미호대장도 괜찮으시다면야~~~

그럼, 일단 장미부터 보셔야겠는데요?
로이 17-04-07 14:44
공식요정 장미양은 뵈야죠~ ㅎㅎㅎ
어디 다른데 가신다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사이 17-04-07 09:13
나이 만 먹는군요.    똥배도~~
㉯㉶㉳㉳㉱㉪ 17-04-07 11:44
저랑 같은 고민 중이시군요....

전 요즘 아주 못생김 절정이라.. ㅠ.ㅠ
친구사이 17-04-07 12:28
이런.. 못생긴분 하고  만나야지
훈남들 만나면..
몸이나 기억들이..  점점 나이 들어간다는 생각이
가끔 거울 보고  깜짝놀라다는  ㅋ
㉯㉶㉳㉳㉱㉪ 17-04-07 12:58
회장님도 완전 훈남이라고

다들 저한테 만나지 말라고 충고하시던데요들? ㅋㅋㅋㅋ

Congratulation! You win the 47 Lucky Point!

친구사이 17-04-07 22:35
헉.. 진상들이  훈남이면  진상짓 합니까?
안니 잖아여 
청초 17-04-07 22:52
저랑 같이 놀아요... 빕 옵 같은 하늘이 내린 능력 훈남은 제쳐두고요~!!!
친구사이 17-04-07 23:01
오해을...  진상족 치고  훈남은 없씁니다
㉯㉶㉳㉳㉱㉪ 17-04-08 01:19
옳소~~~~!!! 역시 회장님은 다르셔~~

ㅊㅊ, ㅂㄹ, ㄹㅇ 요런 분들만 피하면 됩니다.

진상들의 유토피아를 위해~~~~
친구사이 17-04-08 22:34
진상족  단합대회  열어야 하는되 ㅎㅎ
㉯㉶㉳㉳㉱㉪ 17-04-08 23:14
펜션 잡을까요..? ㅋㅋ
친구사이 17-04-09 02:16
키방 잡는게.
㉯㉶㉳㉳㉱㉪ 17-04-09 02:47
단체로 블랙 먹어요 ㅋㅋㅋㅋ
친구사이 17-04-09 03:24
모  기록 남겨보죠
제목

상담신청하기

메일문의하기

CS Center


000.0000.0000
월-금 : 9:30 ~ 17:30
토/일/공휴일 휴무
런치타임 : 12:30 ~ 13:3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