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 적주용명수(笛奏龍鳴水)

[펌] 2. 적주용명수(笛奏龍鳴水)

비브라고 15 171
<유트브 BGM과 함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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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주용명수(笛奏龍鳴水)


한(漢)의 마융이 쓴 '적부'라는 책에 있는 이야기로, 강인이 대(竹)를 베고 있자니

갑자기 용이 나타나 물 속에서 한참을 울다가 이윽고 사라졌는데 이 때에 베어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었더니 그 소리가 마치 용의 구슬픈 울음소리 같았다고 한다.











내 귓가에 맴도는 그대의 목소리는

적주용명수(笛奏龍鳴水)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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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이한 달림, 그 끝에 추억할지어다.

구슬픈 용의 울음소리같은 목소리를 가진 그대가 있었노라고..


너무나도 감미롭고 따스한 탓에

슬플 땐 슬픔이 배가 되는 에올리아(Aeolia) 단조처럼,

때론 한없이 센치함으로 나를 이끄는 레퀴엠(requiem)이 되어

끝없이 귓가에 그대 목소리 맴도는구나..


아파도 아프다 할수 없고, 힘들고 지쳐도 항상 웃어야만 하는

가련한, 나의 싶었던 단 하나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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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능히 용(龍)이 될 운명을 지녔지만,

타고난 연민(憐憫)의 가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객전도(主客顚倒)의 억울한 단말마(斷末魔).


하여.. 그대의 목소리는 
적주용명수(笛奏龍鳴水)



고된 현실도,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사랑도

한절 울음으로 기꺼이 토해내거라, 가슴이 저리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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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눈부신 청춘과 내 행복했던 시간들이 잠시 교차했던

아름다운 기억은, 그 때에 나홀로 회고(回顧)할 수 있기를.


우연히 한철만 피어나는 꽃을 보았다 즐거워 말고

그윽한 그 향기 가슴에 새겨두고 살아가기를.


네 짧은 한숨에도 나는 꽃이 질까 두려워 멈칫거렸고

네 눈물 한방울에도 나는 네 꽃향기가 멀어져 갈까봐 밤을 지새었다.
 

노심초사(勞心焦思), 마음 다쳐본 사람만이 아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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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목소리가 너무나도 그리운 어느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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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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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아웃사이더 17-04-04 06:40
용의 울음소리 못지 않게 이 음악도 가슴속을 저며 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지고
그와 함께한 순간이
되살아날때...
어떡해 해야 할지...
많이 보고싶어도
참는 것은 우리몫...
참는 것 잘하지 않습니까..비브님..
㉯㉶㉳㉳㉱㉪ 17-04-05 14:12
너무 참다보니 뱃속에 사리가 많아져서..

이젠 걸어다닐때도 쩔그럭쩔그럭- 소리가 날 지경입니다

인자무적.. 忍者無跡.. 참는 사람은 흔적이 남지 않는다 는.

그래서 제가 항상 초보인가 봅니다 ㅋ ㅑ ㅎ ㅏ ㅎ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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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17-04-04 11:49
또또 비브형님 요런분은 어디다 숨겨두시고 보셨던건가요~~ ㅎㅎ
㉯㉶㉳㉳㉱㉪ 17-04-05 14:15
오래전 이야깁니다.

학력이 매우 높은 매님들도 가끔 보긴 했었습니다만

이 아이처럼 총명한 아이는 본적이 없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이 아이와 주고 받았던 문답들을 후기로 남겼었는데..

5편까지만 시리즈로 자게에 재탕하려구요 ㅎㅎ 비가 오니 더 보고 싶네요.
청초 17-04-05 15:21
아 저도 고학력 처자들을 좀 본거 같아요.

버클리음대 기계공학과 라던지... MIT 법대 라던지...

...
...
...

비가오니 정신이 나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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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4-05 15:24
전 제일 웃겼던 기억이..

부산이었나.. 고시 공부 중이라는 처자가 있었는데..

한국외대 법대 라고... 당연히 있겠지요 외댄데.. 근데

그게 그땐 왜그리 웃기던지 ㅎㅎㅎㅎ (참느라 혼났어요 ㅠㅠ)
로이 17-04-05 21:40
음.. 저는 매님들 학력을 알았던분이 한분밖에;;
무지하게 재미있던분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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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보리 17-04-04 18:40
저거 다실사죠?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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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4-05 14:15
넵 실사는 맞습니다만..

잘생긴 보리님께서 부러워 하실 것은 아닌걸로 ㅎㅎㅎ
아기보리 17-04-05 14:24
부러운데요 전실사가없음
solo 17-04-05 14:29

우와아아아아~~
㉯㉶㉳㉳㉱㉪ 17-04-05 14:42
추어탕 생각나네요~~

오늘 추어탕 한그릇 하실까요??

(헤롱옵 못드실듯 추어탕 ㅋㅋㅋ )
친구사이 17-04-06 09:27
통 추어탕 빼고 먹습니다 ㅋㅋ
친구사이 17-04-05 13:22
음..  그 소리만 들리죠 전~~ 
㉯㉶㉳㉳㉱㉪ 17-04-05 14:16
BGM이 음~~~ 으로 시작해서 음~~ 으로 끝나는거 맞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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