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에 로또 초기부터 엄청난 분석을 했었습니다.
제외수..콜드수..삼각수..등등 분석에 분석을 끊임없이 했었고 그렇게 2년만에 276회때 로또 2등이 됬었죠.. 벌써 아주 오래전일이네요..
수동으로 썼고 일주일전부터 돌아가신 할아버지..하느님..제발 제발 1등도 안바랍니다. 2등만 되게 해주세요..젭알..
당시 회사를 퇴사를 몇일남기지 않고서 수중에는 30만원 뿐이었죠. 로또를 수동으로 끄적이고 보너스번호가 내려오니까
쓰고 3천원어치를 쓴다음 다시 편의점가서 추가2천원어치를 더 쓰면서 저도 모르게 제손이 아닌 다른사람이 써주듯
쓱쓱쓱 그렇게 그리듯 써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꿈속에서 저는 라이터꿈을 꿨습니다. 켜도 켜도...켜지지 않던 라이터..에라 켜져라 하면서 힘을 주던 그순간
온통 밝은 불빛이 확~~~ 하고는 밝아지던 그순간 불은 환하게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어머니께서 지금 몇신데 아직까지 자냐!! 빨리 일어나서 로또나 맞춰봐~~~ ㅎㅎ 귓가에 맴맴...
저는 눈을 비비면서 로또를 맞춰봅니다. 하나하나..엇엇...엇...머지..뜨아..억...꺄~~~~~ 로또 2등에 당첨이 됬고 1등번호는 바로 아래
있어서 하나만 올라왔어도 1등이 될뻔한 순간이었습니다..
너무기뻐 방방뛰었고 지방에서 일하시던 아빠한테도 말씀드렸고 다들 덩달아 기분좋아했었죠..
일요일을 지나 월요일 단위농협에 가서 품에는 2등 용지를 꼭 쥐고서 방문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틈을 지나 왼쪽 모퉁이에서 ... 낮은 목소리로..저...로또 당첨금 받으러 왔는데요..
네?? 아네..저기 그게 2등 되서요 ..바꾸러 왔습니다. 네?? 큰 목소리로 창구 직원이 2등이요???? 헉...
주변에 기다리던 사람들 창구직원들 전부다 일제히 저를 쳐다봅니다. ㅋㅋㅋ 아니~~~ 이렇게 크게 얘기하시면 어떻게 하나요?
제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용지를 보더니만 주변 창구 직원들을 불러뫃아서 와..~~~ 2등이네 신기하다. 어떻게 하셨어요??
야야 일루와봐 이거 2등이래 ㅋㅋㅋ 아니;;;; 저기여..님들.. ㅠㅠ 저는 거의 울상이 되었습니다만 아랑곳하지않고 저의 로또 당첨용지는
그렇게 손에서 손으로 건너 건너 붕붕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ㅠ
저는 식은땀을 흘리며 서서 기다리는데 신분증 검사하고 등등..기다리니 통장에 5200만원중 세금을떼고 4100만원을 입금 받았습니다.
우와....이런 돈이 나에게...이돈으로 집에 빚도 갚아드리고 친척도 드리고 전세집도 보고 ㅎㅎ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조금 드리고 친척집도 조금 드리고 2800만원되는돈을 적금 넣어두고 저는 매일매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중..제가 당시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전이네요..여자친구는 저에게 오빠 나 돈이 조금 필요한데..
아 그런데 로또 된걸 말할순 없었고 얼마나 필요하니? 저에게 천만원을 말하더군요...헐킈..그러나 전 그렇게 다해줄순 없어서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지만 너무 무리한 부탁이어서 나름 고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기 위해 같이 쓰던 공동 통장에..일부 금액을
넣어두고 그렇게 조금씩 필요할때마다 꺼내쓰거나 했었습니다. 기존에도 계속 뫃았으니 공동통장엔 아마도 돈 천이상은 있었는데
결혼자금으로 보태려 했었죠..저는 이자를 생각해서 적금으로 넣어뒀던 돈을 그 통장에 고스란히 입금했습니다.참..바보스럽죠..
결론은 통장에 4천이 조금 안되는돈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여자친구집에 일요일날 찾아갔습니다. 문을 두드렸으나 답이 없어
문을 열었는데 그냥 열리더군요... 안에는 아무것도 없고..빈 방만.. 순간 아차.. 저는 여기 저기 다니며 복덕방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어제 이사가던데?? ㅎㅎㅎㅎ 아니..이런 젠장 이런일이 나에게... 여친 여동생에게 수소문해보니 자기도 모른다고 발뺌하더군요..
그렇게 일주일 지난 어느날.. 외국에서 교환원을 통해 전화한통이 옵니다. 여보세요.. 오빠 나..xx .. 너 어디야? 왜그랫어?
넌 나의 farther요 ..넌 나의 friends요...넌 나의 애인이요.. 넌 나의 등불이요.. 야 그딴말하지말고 돈 어딨어? 돈 내놔 이년아
그렇게 그아이를 다그쳤는데...오빠 나 영국에서 디자이너 하고 싶어했던거 알자나.. 너 신고한다. 당장 돈 내놔~~
그아이는 잠시 울더니..그렇게 잘지내라는 말과 함께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영국으로 가려했으나 영국에서 살던 친구가..
주변에서 서성이면 그냥 잡혀가..영어로 잘 설명할수 있으면 가라고.. 억울했고 분했지만 몇날 몇일을 그렇게 한달을 보내다가..
이메일로 너의 꿈을 위해서 용서한다. 잘 지내거라..라고 보내줬습니다.
저는 그렇게 알그지가 되었고..다시 일상생활에서 일을하며 지냈습니다. 어느날..6개월이 지난 즈음에..신림에 유흥거리에서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공부를 한다던 그아이가..저는 머리가 하얗게 질렸지만..돈이 떨어져 노래방이나..또는 유흥쪽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아이를 잡지 못했습니다. 제 착각일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보였고 그뒤로는 볼수 없었습니다.
10년전의 일이 문득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예나 지금이나..여자한테 허우적 대는건 같네요.. ㅎㅎ 로또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시면..
인생이 변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뒤로도 로또 3등 5번이 더 되었습니다. 1등의 운은 오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