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이야기>라 제목 써놓고
알고 보면..
이쁜 처자들 사진 퍼레이드 인니다 ㅋ
걍 낚시글이죠~!!
한때 요 한주희 선수한테 홀딱 빠져서
(당구 경기엔 전혀 관심이 ^^;;)
구글링으로 한주희 사진만 모았던 적도!!
뭐, 이쁘다는 명목으로
AV여배우들 사진 모으느니
차라리 스포츠 스타 사진이 낫지요~
초크는 요렇게 불어야 제맛!!
어후.. 귓바람을 저렇게 불어주면..
으잌ㅋㅋㅋ 귀여운 것~♡
야무지게 앙다문 입술 좀 보소..
아.. 음.. 끄덕끄덕.. 뭘?
정확히 18살에 당구를 안치게 된 이후로
요번에 일부 횐님들과 게임하기 전까지 약 25년간
딱 세번 정도 쳐본 기억이 나는데요.
왜, 다들 공감 하시자나요.
고등학교 다닐 무렵,
친구들과 룰루랄라 당구장 다니던 시절.
그땐 사실 암것도 모르면서
오늘 50 놓고, 내일 기분 좋으면 100 놓고..
엉터리 당구 친구들과 늘 함께였으니
내 수지도 뭐 잘 모르겠고.. 그런거.
제 딴엔 이제 뭐..
사방팔방 공이 굴러가는 것도 좀 알겠고,
큐대에 달려있는 팁에다가
초크칠도 좀 빈틈없이 하겠다 자신감이 생겼을 무렵..
고3이 당구장 다닌다고 담탱이한테
죽도록 얻어터지고 그래도 대학은 가야겠는지라
당구장을 끊게 되었지요.
당구가 머릴 나쁘게 만든다기보다도..
사실, 거기서 맘대로 담배피고 짜장면도 시켜먹고
그런 재미로 다녔었으니까요. 그쵸?
그래서, 담배를 끊으려면
반드시 당구장을 먼저 끊어야 하는 것이
그 시절에 순서는 순서였습니다.
군 제대 후였나.. 어느 날,
학창시절에 같이 자주 당구치던
친구 녀석을 만났어요.
다단계 업체의 간부가 되어있던 녀석이었는데..
그 시절엔 저랑 비슷하게 놓고
늘 승과 패를 번갈아 했었습니다.
거의 10여년만에 당구 다이에서 맞닥뜨린거였는데
그 녀석은 400 다마가 되어 있었고,
전 당구의 '당'자도 기억 못하는 바보가.. ㅜ.ㅜ
뜬, 우린 각자 200씩 놓고 쳤었는데
그 녀석이 40분간 절 유린했어요.
저 두개 칠 때 20개씩 다 빼더군요.
5:0 완패.. 5판 치는데 40분이 걸린거죠.
매우 굴욕적이었습니다 ㅠ.ㅠ
"니 와 일케 빙시가 됐노, 어?"
그리고 또 언젠가.. 아마 명절날이었을거에요.
모처럼 명절제사도 일찍 끝났고,
뭐 할거 없나..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어쩐 일로 부친께서 당구치러 갈래? 하시더라구요.
원래 저랑 맞다이 겸상 안하시는 분인데 ㅋ
처음있는 일이기도 하고 해서
흔쾌히 넵! 하고 동네 당구장엘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네요 ㅋㅋㅋ
"니 얼마나 치노?"
"ㅎㅎ 아부지 저도 쫌 칩니더. 한 200 놓을까예?"
"200? 그거 다 치겠나, 오늘 안에?"
그 말씀을 들으니 갑자기 속에서
막 이~~런게 올라오면서..
-_- 아샹.. 내 오늘 이기고 만다
라는 헛된 욕망이 꿈틀~ ㅋㅋㅋ
그렇게..
1000 vs 200 의 경기가 성사되었습니다.
두번째 치고, 하나 먹고,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앉아서 쉬는데..
잘 쉬고 있었는데 제기럴..
약 20~30분 정도 그냥 앉아만 있다가
게임은 끝이 났네요.
"넘사시럽그로.. 마, 어디가서
다마 친다는 얘기하지 마라, 쪽팔린다.."
셰리볼로 당구 다이를 수바퀴 도시다가
마지막 100개째 드시고 쿠션 마무리 하시믄서
부친이 제게 남기신 한마디였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또 다른 맛이 있네요, 당구가.
어릴 땐 그냥 암것도 생각않고
그저 담배 한개피 물고, 따닥따닥-*
공놀이 하는 기분으로, 친구놈들과 저질 농담이나
주고받는 재미에 당구장엘 가곤 했습니다만
최근 6월 들어서 요 생소한 당구란 녀석을
고수님들께 다시 배우기 시작했더니
뭔가 느껴지는게 참 많습니다..
세상에 뭔들 그렇지 않은게 있겠습니까만
당구라는 스포츠 역시
사람을 그대로 투영하는 게임인듯..
함께 치는 순간순간 버거울 정도로
꼼꼼하신 분들은 그냥 대화를 나눌 때에도
마찬가지로 섬세하고 치밀한 무엇이 있는 느낌..?
평소에 허허실실 그래서 대범하고 솔직한 분들은
게임을 대하는 자세에도 아니나다를까
그런 매력이 많이 스며있더라구요.
일상에서 눈에 띌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신 분들,
집중해야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적절히 위트섞인 멘트로 주위 분들을 웃게 만드시는 분들..
등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인간 군상들이.
참, 그거 아시죠?
레이싱걸 당구 대회 같이
뭔가 자꾸 어거지로
그림을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보다
실제 미녀 당구 선수들이 승부를 위해
날카롭게 집중하며 잡은 자세,
그 고혹적인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매력.
어익후, 자넷 리의 저 엉덩이랑 뒷태 좀 보세요~♡
멋지지 않나요??
80 이하 맛세이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