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거실에 누워 피곤한 몸을 뒤척이다
책장 속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살아있는 동안 꼭 봐야 할 49명의 M"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그렇게 흥미진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편안하게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내 주도적인 삶이라기보다 주어진 역할에 매몰되어 허겁지겁 살아가면서
잠시나마 잊고 있던 단어들을 생각나게 했다.
작은 분노, 섭섭함. 후회, 아쉬움 이런 단어들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한 내 삶.
오랫만에 친구, 우정, 사랑, 믿음, 은혜, 고마움 이런 단어들과 담담하게 접하는 시간이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