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어제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옆집오빠 9 311

요즈음은 영화만 보러 다니고 일도 늦게 끝나고 아침일찍 출근하다보니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거 같습니다.

어제도 오후 늦게까지 집에 있다 영화를 보러 갈 채비를 하고 로또방 들렸다가 다시 극장으로 향하기 위해 ..

전철역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헉...아니..제가 그토록 찾고 보고 싶어하던 수원으로 이사갔다던..그아이가 올라오는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아이를 불러 세우려했으나 저를 보고는 손살같이 달려가는것입니다. 팔을 잡았지만 새차게 뿌리치고 가버리는..

 

저는 이대로 놓칠수 없어 달려갔습니다. 걸음이 워낙 빨라 잡힐듯 말듯..그리고 여기가 수원이냐면서 소리치며 쫓아갔습니다.

그렇게 세번에 뿌리침을 당하고 저는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그아이를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나와선 저에게 할말있으면

해보라고 하더군요..

 

많이 보고 싶었다..그리고 사람의 인연이 그렇게 쉽게 되더냐..단한번은 널 보고 말을 하고 싶었다고..초반엔 서로의 잘잘못을 얘기하다가

지금은 업소도 그만두고 원래 하던 미용일하며 기숙사에서 잘 지낸다는 말을 듣고.. 저는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커피한잔할 여유를 내달라하니 친구 만나러 이곳까지 왔기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부디 좋은 기억만 서로 간직하자고 얘기하고

손을 잡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놓아줬습니다.  그아이도 마지막에 이렇게 만나고 가게되서 다행이라 말했고 저 또한 마음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거

같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업소 실장이 여친을 위해서 매번 8시 끝나는데 일부러 오후 10시까지 한다고 출근부에 올려서 제가 한번 찾아갔을때 못봤던거 같습니다.

어제 여친을 통해 알았고..그렇게까지 제가 좋아했던 아이를 챙겨준 사당세븐실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 싶네요..

 

서로 얼굴 좋아졌다고 하며 덕담하고 헤어졌으니..부디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놓아줬던 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억이 있을텐데 제가 좀더 마음에 두고 있었던거 같네요 그래도 어제 쿨하게 서로 잘 지내라고 하고 헤어져서 이제는 마음이 편합니다.

 

잘 살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이만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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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v.1 옆집오빠  우수회원
34,042 (68%)
9 Comments
아웃사이더 17-05-21 08:11
요즘 제가 한 회원님과 잦은 문자를 합니다.
여기 저기서 제가 터지는데
누구를 상담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5개월 가까이 문자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입니다.
본인이 그 아이를 만나고 오면
생각을 저에게 말하고
저는 제 의견을 문자로 보냅니다.
참 오랫동안 문자를 주고 받지만
참 형편없는 엠같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아이라
제3자의 입장에서 말하기보다
그 아이를 아끼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 쿨하다고 하지만
가슴이 먹먹해봅니다.
제 가슴이.....
옆집오빠 17-05-21 12:53
아웃사이더 형님은 충분히 조언해주실수 있는 위치라 생각합니다.
많은 인생경험..그리고 매님을 잘 챙겨주셨던 그마음.. 상담받은 그분도 충분히 좋은 인생설계자를 만나셨을거라
여깁니다.  그아이를 만났을때엔 저도 놀랍고 그아이도 놀랐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끝에 마주보고 손을잡은채 잘살라는
말을 하고 놔줬는데 그아이도 저도 서로 마음편하게 돌아섰던거 같습니다. 늘 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형님^^
㉯㉶㉳㉳㉱㉪ 17-05-21 11:05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녀가 잘 되기를 바라며 마음편히 돌아설 수 있는 것도

미련에 얽매일수도 있을 자신의 자존감보다 그녀를 더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옆오님은 싸나이 맞으신가 봅니다 ^^..

지켜보던 입장에서 가슴은 아프지만, 백번 잘하셨다 생각이 듭니다.

기운 내세요~ 그래도 아침에 해는 또 뜹니다~~~
옆집오빠 17-05-21 12:54
비브라고님 마음이 어제는 진짜 편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든 한번은 봐야하는데 이렇게 잊혀지는건 싫은데..
라고 되내였는데 마주보고 손잡고 얘기할때..그리고 편하게 놔주고 돌아설때 그 기분은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비브라고님도 좋은 매님 만나셔서 기분좋은 만남 이어가셨음 합니다. 오늘 일요일 화창한 날씨와 함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쥬시쿨 17-05-21 14:57
멋집니다.
서로 잘살기를 빌면서 안녕아니겠습니까?
옆집오빠 17-05-22 00:15
네 ..마지막엔 서로 손잡고 아이컨텍하며 좋은 감정으로 돌아섰으니까요..마음에 무거운 짐을 홀가분하게 내려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잘지내길 기도해야죠..
친구사이 17-05-21 15:40
떠나갈때  떠나보내는게..
아마  그곳에서  붙잡아다면
좋은 기억좋차 없쓸지도... 

강물은 흐르도록해야죠.. 
막으면.. 4대강처럼 되여  ㅎ
옆집오빠 17-05-22 00:16
표현이 좋으네요.. 제가 그동안 계속해서 붙잡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서로 홀가분해진거 같고 잘지낸다니..
더이상 유흥쪽과 거릴두고 좋아하는 일 하고 있다니..마음이 놓였습니다. 강물은 흐르도록...표현 늘 간직하겠습니다^^
쉴드 17-05-22 01:35
보내실 수 있을때 보내주는 것도 그 분 입장에서는 예의일 수도 있겠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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